뱅크월렛카카오는 새로운 서비스라고는 하기 힘들었지만, 편의성면에서 보자면 새바람을 일으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초기 이벤트도 상당히 오래 했었고, 무엇보다도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과 함께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117만명에서 12월에는 61만명으로 줄어들더니, 1월에는 43만명으로 줄어든 사용자 수는 이러한 뱅크월렛카카오의 실패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왜 사람들은 뱅크월렛카카오를 멀리하는 것일까요? 하루 이용자가 겨우 1만명 정도에 그치고 있는 뱅크월렛카카오는 우선 기존의 모바일뱅킹을 대체할 수 없는데다, 추가적으로 가입을 해야 하고, 새로운 사용 방법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시장 안착이 힘든 것으로 보입니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친구의 카카오톡 아이디만 있으면 돈을 송금할 수 있어서 여러가지 축의금이나 점심값 계산, 회비 등을 낼 때 붐을 일으킬 것이라는 초기 전망과는 달리 실질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한 달에 43만명 수준으로 이용하는 뱅크월렛카카오는 시장의 대표적인 서비스라고 하기 힘든, 미풍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죠. 카카오톡 전체 가입자만 3700만명이 넘는 것을 감안하자면 1/100 수준인 셈입니다.
이용률 저조의 또 다른 원인으로 불리는 것은 충전이 하루 50만원 한도라는 것과 송금액 역시 하루 10만원 제한으로서 완벽한 모바일 뱅킹으로서 자리매김하기에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금액을 상회하는 돈을 이체받거나 이체하려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또 다시 사용해야 하는데, 결국 이러한 과정이 2중으로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시작은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뱅크월렛카카오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송금 금액 제한과 같은 것을 해결하고, 더욱 편리하면서도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서비스를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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