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이번 봄 이벤트를 통해서 뉴 맥북과 애플워치를 선보였습니다. 뉴 맥북에는 새로운 기술들이 대거 들어가게 되었으며, 맥북 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팬리스 제품이 되었습니다.
애플워치의 경우 그저 또 한 번의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할 만큼, 특별할 것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애플 공식 홈에서 사용한 '톺아보기'라는 단어에 대해서 때아닌 표기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톺아보기'라는 단어를 대중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어는 아닐텐데요, 하지만 이 단어는 국어사전에 정식 등록된 단어로서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틈이 있는 곳을 모두 더듬어서 찾다라는 뜻과 가파른 곳을 올라가기 위해서 매우 힘들게 더듬는다는 뜻으로서 빈틈 없이 살펴보다는 의미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로 'in-depth'로 표기되기도 한 톺아보다라는 말은 흔히 사용되지 않는 말이라서 어색한 것일지는 몰라도 자체적으로 문제가 되는 단어는 아니기 때문에, 표기 논란이라거나 애플의 실수라고 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표준어라고 하더라도 흔히 사용되지 않는 표준어나 맞춤법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을 고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게 하는 것도 마냥 좋은 선택인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네티즌들이 맥북 정보를 찾으러 왔다가 톺아보기라는 단어가 궁금해서 검색창을 빠져나가면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톺아보기'라는 단어를 사용한데는, 이것을 통해서 토종 한국어를 보여준다는 의미와 함께 이러한 톺아보기라는 단어가 이슈가 되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맥북 소식을 알리려는 SNS 홍보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뉴 맥북은 빈틈이 없다고 할 정도로 속이 꽉 찬 제품이 되었는데요, 기존 배터리 장착 방식 대비 35%나 더 많이 공간을 활용한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톺아보다'라는 말과도 잘 어울리는 제품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애플워치보다도 더욱 관심이 가는 뉴 맥북, 포스터치라는 신기술과 탭틱엔진, 그리고 레티나 탑재라는 이슈로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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