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으로 신화를 써내려왔던 소니가 결국 워크맨을 분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번 바이오 PC, TV에 이어서 워크맨까지 분사를 결정한 것입니다. 물론 매각을 시키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소니의 위기가 현실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니의 최고경영자인 히라이 가즈오는 지난 18일 간담회를 통해서 "개혁을 해서 수익성이 매우 놓은 회사가 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향후 2018년에 발표할 회계 기록에서 지난 1997년에 달성했었던 5천억 엔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니의 도전은 계속해서 실패로 돌아간 만큼 향후 이러한 분사로 인해서 어떠한 결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나름대로 잘 나간다는 디지털 카메라 사업부까지 올해 10월까지 순차적으로 분사를 결정한 만큼, 이러한 분사 바람은 전체적으로 불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스마트폰 사업부, 그리고 TV전체 사업부의 경우 매각을 할 것으로 보여 소니 본사에서는 결국 연구개발이나 경영기획만 한다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니의 분사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실질적으로 와 닿는 '실적 부진'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0년에는 무려 3,000억엔에 이르는 엄청난 적자를 보이기도 했고, 2014년도에 보여줬던 9,402억엔 역시도 지난 2008년 대비 1/2로 줄어든 실적으로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소니로서는 여러 기업들을 모두 거느린 거대한 기업이 되는 것보다도 차라리 개별로 분사를 해서 하나의 독립 기업처럼 운용하는 편이 더 낫겠다고 단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향과 영상 사업부를 분사 하고, 스마트폰과 TV사업부는 매각까지 하는 상황에서 과연 예전의 영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입니다.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소니의 영상/음향 사업부를 제외하자면 크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올라선 애플과 대비되는 이러한 소니의 모습을 보니, 한때 워크맨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기업도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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